조선일보 & http://chosun.com
자외선에는 A와 B 두 종류가 있다. ‘태양의 조용한 킬러 광선’이라 불리는 UVA는 피부암과 주름을 일으키는 주범으로 투명 유리창을 통과하며, 흐린 날에도 피부에 작용한다. 티타늄디옥사이드, 징크옥사이드, 아보벤존 등이 UVA까지 차단해주는 안전한 성분. 반면 UVB는 피부를 직접적으로 태우는 가시광선을 말하며, 피부를 달아오르게 한다. 따라서 자외선 차단제를 살 때는 두 가지 자외선을 모두 차단해주는 것인지 확인해야 한다. ‘SPF’ 수치 옆에 ‘PA’표시가 있으면 자외선 A차단 성분도 있다는 뜻
● SPF 숫자가 높을수록 좋다?
SPF(Sun Protection Fator)라는 글자 뒤에 15·30·60 등으로 붙는 숫자는 자외선을 차단해주는 ‘시간’이 아니라 ‘정도’를 표시한 것. 맨 살로 햇빛에 나갔을 때의 충격을 얼마나 약화시켜주는지를 의미한다. 서울대 피부과 정진호 교수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고 햇빛에 나갔을 때 피부가 하얀 사람은 30분, 검은 사람은 45분, 아주 검은 사람은 1시간 만에 홍반(약간 불그레해지는 현상)이 생긴다”면서 “피부가 하얀 사람이 SPF 20을 충분히 발랐다면 홍반이 생기는 시간이 30분에서 20배 이상 지체된 600분, 즉 10시간 만에 나타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인의 경우 적당한 SPF 지수는 15~30 정도. “30 이상은 이론적으로 큰 차이가 없다”고 정 교수는 말했다.
●자외선 차단제만 바르면 OK?
단 두세 시간에 한번씩 두껍게 발라줘야 효과가 있다. 또 자외선 차단제만 믿어서도 안 된다. 자외선 차단 효과로 치자면 얇은 습자지 한 장을 얼굴에 붙이는 게 더 나을 테니 말이다.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 것만으로 안심하지 말고, 모자, 양산 등을 적극 활용하자. 자외선 차단제를 바를 수 없는 모발과 두피까지 보호할 수 있다.
<모바일로 보는 조선일보 속보 305+NATE, 305+magicⓝ(http://mobile.chosun.com)>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